세계 구제 지원 기관 미래

막대 연재 /9화

세상을 구하는 기관 미래, 그곳에 입사한 경력 신입 신수현. 용사님 보조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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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의 포스트

1화부터 최신순

오르는데 오래 걸리지는 않았다. 익숙하지 않으나 낯익은 복도가 나오는 것도 금방이었다. 생각하지 못했던 것을 보았던게 충격이 컸는지 아무도 말이 없었다. 기분 나쁜 침묵이었다. 낯익은 복도에 불이 들어와있는 것을 보고서야 말하는 이가 생겼다. “……밝네요.” “그러게. 아무래도 기다리고 있나보지?” 달가운 목소리는 없었다. 애초에 떨궈놓은게 그 목소리의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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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대

5 2022.03.06

세계 구제 지원 기관 미래

8. 끝무렵.

어디로 향해야 하는가.

높은 곳에서 떨어졌으나 운이 좋았는지 어디 부러진 곳은 없었다. 아니면 바닥에 깔렸던 것이 그렇게 딱딱하지 않아서였을지도 모르겠다. “……다들 살아있습니까?” “……목숨만 붙은 기분……” “저, 저는 좀 괜찮은데……” “뒈지는 줄 알았네……” 겨우겨우 몸을 일으키자 역시 어둠이 가득했다. 어두운 한가운데 누워있다보니 얼마 지나지 않아 눈이 적응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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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대

100P 5 2022.02.27

세계 구제 지원 기관 미래

7. 끝이 없는 것이 좋은 것인가?

정말로?

헤라의 이야기를 들으면 들을수록 믿기지 않는 이야기였다. 헤라는 논리정연하게 이야기를 늘어두었다. 자신이 삼켜졌을 때 본 구체의 이야기를 하는데 막힘이 없었다. 길게 이어지는 이야기는 아니었다. “―그런 이야기는 들어본 적도 없어. 무너진 땅? 세계의 의지가 드러난다고?” “……네. 허무맹랑한 이야기라는 건 알지만…… 확실히 봤어요. 레프람에서 에버렛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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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대

100P 6 2022.02.20

세계 구제 지원 기관 미래

6. 성공하면 용기, 실패하면 만용.

그런 설정은 존재하지 않았다.

헤라가 집어삼켜진 것은 정말로 순식간이었다. 거대한 형상을 가진 균열이 고개를 쳐박았다. 쿵, 땅이 울리며 큰 모래 바람이 일었다. 두 팔로 눈을 가리는 수밖에 없었다. 균열이 고개를 들자 모래가 쏟아져내렸다. 그 아래, 헤라는 없었다. 삼켜진 것이다. “미, 미친 거 아니야? 뭐 저런 놈이 다 있어?!” “젠장, 헤라씨!” 나가떨어졌던 메이븐이 비명을 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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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대

100P 9 2022.02.13

세계 구제 지원 기관 미래

5. 예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적어도 우리에게는 그렇게 느껴졌다.

거대한 바람은 모래폭풍을 불러왔다. 혹시 몰라 들고 온 로브가 일을 톡톡히 했다. 목이 칼칼했다. 입안이 까끌거림이 느껴졌다. “얼마나 더 가야 해요?!” “아직 더 가야 해!” 목소리도 잘 들리지 않아, 목이 쉬도록 소리를 쳐야했다. 온갖 것들을 이고 지고 레프람까지 도달한 것은 좋았다. 다 좋았지만, 우리가 간과한 것이 있었다. 세계의 멸망은 우리들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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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대

100P 5 2022.02.06

세계 구제 지원 기관 미래

4. 팀 내부 분란은 대부분 시간이 해결해준다.

물론 아닌 경우도 있다.

날이 밝고 찌뿌둥한 몸을 일으켰다. 맨바닥에서 잤더니 몸뚱이가 꼭 수명이 다한 것만 같았다. 허리도 뻐근하고 잠을 잘못 잤는지 목을 돌리면 욱신거렸다. 용사님과 도은하를 제외하고는 전부 퀭한 몰골이었다. 용사님은 자고 일어난게 보약이었는지 아주 멀끔했고 도은하는 원래부터 좀 퀭하게 생긴 이였다. 그런 와중에도 가장 먼저 일어난 것도 도은하였다. 사람들을 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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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대

100P 11 2022.01.30

세계 구제 지원 기관 미래

3. 데이터에 오류가 발생했습니다.

A-0795, 포식, 용사?

수현은 숨을 골랐다. 카앙! 캉! 쇠붙이들이 부딪히는 소리가 이어졌다. 카각하고 검날이 상하는 소리가 들렸다. 헤라가 장검으로 균열의 송곳니가 내려찍히는 것을 막아서서 불꽃이 튀었다. 균열은 형태가 일정하지 않아 대략 팔 관절쯤에서 튀어나온 송곳니가 수현의 머리를 꿰뚫기 전에 겨우 멈춰졌다. 뺨에 생긴 생채기에서 붉은 색 피가 흘러나왔다. 벅벅 문질러 닦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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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대

100P 10 1 2022.01.23

세계 구제 지원 기관 미래

2. 조금 길어질 외근.

아마도 꽤 오래.

“지금은 좀 나아요?” “네, 네, 네에… 지금은 괜찮아요. 감사합니다. 노, 놀라셨죠…” 신수현은 우는 신입을 달래느라 정신이 없었다. 어떻게 할 줄 모르고 꺼이꺼이 울어대는 신입은 가장 가까이 있었던 신수현을 잡고 늘어졌다. 어떻게 벗어나려고 했더니 옷을 잡고 늘어지고. 그 사이에 요한은 마실거라고 들고오겠다며 도망가버렸다. 돌아오면 걷어차줄테다.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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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대

100P 15 1 2022.01.16

세계 구제 지원 기관 미래

1. 세상을 구하는 것도 취업이다.

그리고 나는 경력 신입니다.

―...... “네네, 그렇게 의지 전달하셔도 저희가 모셔다드린 용사님을 당장 돌려보낼 수는 없어요.” ―...... “정말이라니까요? 미래 못 믿으세요? 지금은 그렇게 약해보여도 분명 해내실거라니까요.” ―...... “그럼요, 그럼요. 믿음에서 고르고 고른 인재라니까요. 네네, 조금만 더 믿어주세요. 잘하실 거예요.” 작은 묘목 앞에 앉아서 혼자 떠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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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P 33 2 2022.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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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미래'로

프롤로그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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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끝무렵.

어디로 향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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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끝이 없는 것이 좋은 것인가?

정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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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성공하면 용기, 실패하면 만용.

그런 설정은 존재하지 않았다.

세계 구제 지원 기관 미래

5. 예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적어도 우리에게는 그렇게 느껴졌다.

세계 구제 지원 기관 미래

4. 팀 내부 분란은 대부분 시간이 해결해준다.

물론 아닌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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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데이터에 오류가 발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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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조금 길어질 외근.

아마도 꽤 오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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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세상을 구하는 것도 취업이다.

그리고 나는 경력 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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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미래'로

프롤로그 종료.

8. 끝무렵.

어디로 향해야 하는가.

7. 끝이 없는 것이 좋은 것인가?

정말로?

6. 성공하면 용기, 실패하면 만용.

그런 설정은 존재하지 않았다.

5. 예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적어도 우리에게는 그렇게 느껴졌다.

4. 팀 내부 분란은 대부분 시간이 해결해준다.

물론 아닌 경우도 있다.

3. 데이터에 오류가 발생했습니다.

A-0795, 포식, 용사?

2. 조금 길어질 외근.

아마도 꽤 오래.

1. 세상을 구하는 것도 취업이다.

그리고 나는 경력 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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